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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도서관?

동물원? 도서관?

해가 쨍쨍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조용하던 동물원에 노랑 버스 한 대가 나타났어요. 놀랍게도 노랑 버스에는 ‘요리조리 이동도서관’이라고 쓰여 있었지요. 요리조리 이동도서관의 사서 몰리가 버스의 문을 활짝 열자, 온갖 책들이 가득 꽂힌 책장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동물 친구들은 궁금한 것 투성이였지만 일단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몰리는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지요. 과연 동물들은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동물원? 도서관? 은 독서라는 활동을 처음 접하는 우리 아이에게 그 어떤 놀이보다도 재미있는 책의 매력을 느끼게 할 그림책입니다. 목이 긴 기린부터 참방참방 헤엄치는 수달까지, 다양한 생김새와 특성만큼이나 읽는 책과 읽는 방법도 가지각색인 동물들이 빚어내는 신선한 동물원의 풍경은 아이와 책 사이의 거리감을 단숨에 좁혀 나갑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비로소 동물원의 모든 친구들이 퐁당 빠져 버린 책 읽기의 매력을 알게 된 아이는 평생 친구이자 스승이 되어 줄 책을 늘 가까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