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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나무 집 + 나무 집 펀 북 세트

  하도 유명해서 결국 읽게 되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것처럼 요란한 유명세에 비하면 그닥 볼 것 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이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재밌다는 아이들도 있고, 그저 그렇다는 아이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배꼽이 빠질까봐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저 그럴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접 읽어보니, 책 내용이 황당무계할 뿐이었다. 기본적인 컨셉은 로알드 달 따라하기였다. 기발한 발상으로 독자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로알드 달 의 여러 작품들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느껴야할 감동 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기발하다가 끝이었다.   거기다 기발함 이란 것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처럼 맥락도 없이 그저 이어지기만 할 뿐 아무런 연관성 이 없었다. 그래서 이런 코드 를 읽어낸 아이들은 작가의 기발함에 살짝 놀라다가 같은 패턴 이라서 금방 지루해 하고, 코드 를 읽어내지 못한 아이들은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뚱하게 읽어갈 뿐이었다.   형식은 <그래픽노블>을 따왔기 때문에 만화적 상상력 이 풍부한 책인데도 스토리가 살짝 진부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다 앞뒤 사건의 맥락 이 치밀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래, 그럴 수도 있겠어 라는 말을 자꾸 되풀이 되곤 한다. 한 마디로 좀 식상한데, 이 책이 2011년에 쓰여진 책이니 웃음 코드 가 좀 낡아 보이는 것은 감안해야 할 듯 싶었다.   암튼 재미 와 교훈 중에서 재미 에 완전 치우친 책들은 우리의 정서에 좀 맞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감안해서 읽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런 고민 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양한 고민을 모을 필요가 있다. <어린이책>이 항상 재미 반, 교훈 반 이어야 하는 문제 말이다. 사실 재미 와 교훈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어린이책>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추구했던 문제였기 때문에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헌데 두 마리 토끼 를 다 잡은 책들이 점점 식상해지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고민이다. 재미도 없고, 교훈도 뻔하다 는 문제점 말이다.   그래서 우리 출판업계는 교훈 보다는 재미 에 완전히 치중한 외국책 을 자주 선보이곤 한다.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가 그렇고,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같은 책들이 한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그 다음엔 <오즈의 마법사>나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오면서 판타지 열풍 이 불기도 했었다. 교훈 따위는 잠시 묻어두고 온통 재미 에만 치중한 책으로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재미 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낀 탓인지 병맛 나는 책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13층 나무집>도 바로 그런 병맛 나는 책 의 일종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병맛 에도 품격 이 떨어지면 외면 받을 정도로 독자들의 품위가 한껏 올라갔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를 나무 위에서 떨어뜨리니 하늘 고양이 가 되어 훨훨 날아간다든지 미친 원숭이들이 거대 바나나로 두들겨 맞으니 얌전해진다는 다소 폭력적 인 내용 구성은 높아진 품격만큼이나 거부감 이 들 정도였다. 더구나 거대 새총으로 쓰레기를 쏘아서 버린다는 부도덕한 행동 은 어린이독자들에게조차 지탄을 받기 십상일 것이다. 

이 상품은 YES24에서 구성한 상품입니다.(낱개 반품 불가).[도서] 13층 나무 집 | 글/ 그림/ 역 | 시공주니어글을 쓰는 앤디와 그림을 그리는 테리는 13층 나무 집에 삽니다. 나무 집에는 게임방, 수영장, 수족관, 레모네이드 분수, 덩굴 그네 등 신나는 놀거리로 가득합니다. 어느 날, 앤디는 테리가 노랗게 칠한 이웃집 고양이 실키가 새처럼 날개가 돋아 날아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곧 실키의 주인 질이 찾아오고, 두 사람은 모른 척합니다. 그때, 큰코 출판사 사장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사장은 내일까지 원고를 안 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합니다. 그런데 마음 급한 앤디와 달리 테리는 바다원숭이 알을 부화시키는 엉뚱한 일에 집착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라치면 계속해서 모험거리(?)가 생겨납니다. 알에서 깨어난 ‘인어 아가씨(실은 바다 괴물이다!)’에게 잡아먹힐 뻔하고, 원숭이 무리에게 공격당하고, 거대 고릴라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거대 고릴라의 위협이 극에 달한 순간, ‘고나리아(고양이+카나리아)’가 되어 날아갔던 실키가 다른 고나리아들을 데려와 앤디와 테리를 도와줍니다.[도서] [예약판매] 나무 집 펀 북 | 글/ 그림/ 역 | 시공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