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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어라운드 28 (월간) : 10월호 [2015]

AROUND 어라운드 28 (월간) : 10월호 [2015]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보여 냉큼 구입을 했다.당연히 사진을 주제로 한 잡지일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잡지를 보는 순간 사진을 주제로 한 잡지가 아니란 것을 알았다.그제서야 잡지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여행과 캠핑을 주로 다루는 잡지였구나.그런데 다른 여행이나 레저 잡지와는 달랐다.여행이라고 하면 떠올릴 법한 시끄러움 보다는 뭔가 조용함.그랬다.이 잡지의 성격은 천천히 였던 거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 주변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흐릅니다"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천천히 넘겨 보게 되는 기분 좋았다.당연히 잡지가 담고 있는 내용들도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 나의 관심사인 걷기와 빵과 책에 관한 이야기에서 공감을 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던 것 같다. 오래전 화성의 성곽을 아주 조금 밖에 걸을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이번에 홍상수 영화 속에서 다시 화성이 나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가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라운드 에서 친절한 약도와 함께 다시 화성 성곽길을 만나다니 그냥 반가웠다. 그러나 역시 가장 반가운 지점이라면 나의 생각과 비슷한 지점을 만났을 때가 아닌가 싶다.혼자 얼마나 반가웠는지..빵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유명하다는 빵집들은 대부분 섭렵을 했고.심지어는 유명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 본 적 있다.그러나 어차피 뭐든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해야 하니까.그런데 아직 가보지 못한 빵집이지만 소개된 빵집 사장님의 인터뷰에 공감!!^^ "고객들은 사실 이런 것보단 맛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하죠.사실 진짜 자신의 미각으로 맛있다도 느끼는 부분은 10~30% 밖에 되지 않는대요.문화적인 요소나 정보 광고에 소구되어 자기도 모르게 이게 제일 맛있어 라고 믿는 거죠 그런데 저는 사람들에게 원초적인 맛에 대한 기억과 본능이 있는 것 같아요.저는 화장하지 않는 맛의 빵으로 이 동네에서 사람들의 입맛을 천천히 길들여 가는 중이요."/62 당장 달려가고 싶게 만든 인터뷰였다.이 빵집을 찾아가려면 아무래도 청계산을 가야할 핑계를 만들어야 할 것만 같다.^^ 여행과 캠핑을 주제로 하는 잡지라고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들이 담겨 있어 좋았다.어디들 가서 무엇을 꼭 해야 한다는 자극적 요소들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것을 잊을 만큼(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기사들이 유독 많았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허겁지겁 읽고 말았다.이제 다시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겠다.

CONTENTS OF MAGAZINE

08
PLACE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18
PLACE
MY FRIEND, JOY
내 친구 조이

26
PEOPLE
가장 사적인 여자
박상미

38
WORKS
ARTIST IN AROUND VILLAGE
강혜란, 유예림

58
SHOP
소가 조는 동네의 게으른 제빵사
SOUL BREAD

66
OUTDOOR
산책의 한 방식
화성 성곽길 걷기

74
BRAND
6인의 비치코머 이야기
재주도 좋아

84
TRAVEL
ENJOYING FESTIVAL IN BARCELONA
바르셀로나에서 축제를 즐기는 일

92
HOME
SOMETHING ON HER PLATE
접시를 따라간 집

100
HEALING
AROUND THE LIVE AND DREAM
20KG의 삶

108
ESSAY
푸른 마을에 대한 기억
셰프샤우엔

114
TRAVEL
혼자 보낸 시간
포틀랜드

126
TRAVEL
배에서 적은 열흘의 일기
2015 PEACE & GREEN BOAT

136
ITEM
I AM TRYING TO BRUSH MY TEETH WELL
양치질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142
MUSIC
노래를 만드는 마음
양창근, 5AM

148
PLANT
MUSHROOM
버섯의 발생

156
RECIPE
재료의 산책
당근

160
BOOK
여기서 사는 게 행복해요?
한국이 싫어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166
MOVIE
파니 핑크, 내 인생엔 네가 필요해
파니 핑크, 그래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