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진 조작 사건
민우는 영재의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많은 것을 알고 질투했다. 그래서 밤새 영재의 미니홈피를 분석하여 흥미로울 만한 다양한 볼거리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동적인 사진을 올리면 사람들이 자기 미니홈피를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우는 용호와 진구에게 감동적인 사진을 직접 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리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민우, 용호, 진구는 서울역에가서 노숙자 아저씨에게 핫도그를 먹여주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늘고 댓글도 많이 달렸다. 민우의 선행을 칭찬하는 댓글이 많아지면서 민우는 선물도 받고 상도 받고 스타가 됬다. 용호와 진구는 민우가 자신들을 피하고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혼자만 타는 것을 보고 민우가 변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비밀 삼총사의 우정이 깨지고 말았다. 인터넷에 노숙자 핫도그의 진실 이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민우를 욕하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민우는 선생님이 실망하고 친구들이 놀릴 것이라고 생각해 학교에 가지 않았다. 민우는 공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을 건너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었는데 그 모습을 진구가 사진으로 찍었다. 민우는 진구에게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지만 진구는 그 사진을 핫도그 소년, 이번 일도 꾸민 걸까? 라는 제목으로 자기 미니홈피에 올렸다. 진구가 올린 사진 때문에 더 많은 악성 댓글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가출하였다. 가출한 민우는 길을 걷다가 트럭에 치일 뻔해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민우는 그곳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하려고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엄마와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온 민우는 사과를 하면서 반성을 했다. 저는 이 책을 작은 일이 곧 큰 일 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모두들 작은 일이 큰 일이 될 수 없겠지? 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가 매우 소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마틸다라는 책을 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친구가 까먹어서 제 책을 다시 돌려주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 일이 큰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한 장이 들려주는 아이들의 인터넷 세상 속 풍경,
유혹과 악플, 그로 인한 상처와 극복이 담긴 이야기
인터넷 사진 조작 사건 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런 위험에 경종을 울리는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의 화제는 미니홈피 방문자 수이고, 미니홈피 방문자 수는 인기의 척도로 작용합니다. 아이들 사이에는 누가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많은가를 두고 은근한 경쟁과 시기, 선망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주인공 민우는 경쟁자인 영재를 누르기 위해 미니홈피 분석에 나서고, 결국 비밀 삼총사를 결성해 사진 한 장을 만들게 됩니다. 한 장의 사진은 민우를 단번에 인터넷 스타로 만들게 되고, 야단만 들었던 지난날은 기억도 못할 만큼 민우는 담임 선생님, 교장 선생님의 칭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 아니 전교 아이들이 민우를 알아보고 선망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런데, 스타가 되어 마냥 좋아하던 민우에게 가장 두려운 일이 터지게 됩니다. 바로 다름 아닌 사진의 진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 동화는 민우가 잘못된 방법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만, 곧 절망에 빠지면서 그 절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 애쓰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달콤한 열매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한번 생각할 여지를 줍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주는 악플이나 조작된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하기 쉬운 인터넷의 부작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계기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