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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품집


우리는 막연히 들어서 알고 있거나 또는 국사책에서 봤던 기억으로 알고 있다. 임진왜란 때부터 우리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도자기를 빚었다는 것, 현재 일본에서 나는 많은 좋은 도자기들이 우리 도자기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 말이다. 올해 17회 MBC 창작동화 대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달샘의 흙>인데 그 당시 우리 도공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문학적인 재미와 역사적인 의미를 함께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다. 아이들과 부모 함께 모두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책을 받자마자 읽었는데 훌륭한 스토리에 감성이 담뿍 담긴 서정적인 묘사, 공들인 문장과 대화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경박하지 않고, 정말 오바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움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묘사할 수 있을까. 역사물답게 단아한 문체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에 와 닿았고 출생의 비밀 같은 진부한 이야기도 잘 끌어내서 이야기의 긴박감을 더 주고 있었다. 고아인 동이는 달샘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심도공의 밑에서 흙을 빚는다. 심도공의 아들 용수의 태클이 늘 함께하지만 동이는 이유도 모른 채, 흙을 빚고 흙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라서 늘 외로운 동이에게 심도공은 동이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동이는 어머니를 찾아 절로 떠난다. 하지만 몸이 약했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떴다. 한을 간직하고 심도공에게 돌아온 동이는 왜란에 심도공이 왜병들에게 잡혀가는 걸 보고 함께한다.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과 동이, 어머니의 막사발을 간직하고 있던 동이는, 용수 때문에 그 막사발에 반한 왜병 장수에게 막사발을 뺏기게 된다. 달샘에서 흙을 날라다 막사발을 빚는 도공들과 동이... 나라를 잃고 멀리까지 떠나오게 된 그들에게 슬픔과 한은 마음속에 여전했지만 도자기를 빚는 예술의 혼도 함께 살아있었다. “도자기는 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빚는 것이다. 마음속에 원망을 품고 있거나 화가 쌓여 있으면 제대로 된 도자기를 빚을 수 없느니라.” 이 작품집엔 동화 창작에서 상을 받은 많은, 좋은 작품이 실려 있다. 역시 최고는 <달샘의 흙>이었지만 당선된 많은 작품들을 한 작품집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큰 작품집이다. 모두가 한 작품씩 개별적인 책이 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책은 문화방송과 금성문화재단이 어린이들의 독서력 향상과 청소년 문화 진흥을 위해 함꼐 펴낸 제16회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도공들이 그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과정을 배경으로 주인공 소년이 자신의 내력을 찾고 도공으로 성공하는 이야기인 달샘의 흙 을 비롯하여 하얀 쥐 이야기 , 거울 아이 , 새품과 짝코 , 슈퍼맨이 나타났다! , 송어 등 5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 삽화가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의 이해를 더욱 돕습니다.

장편 당선작
- 달샘의 흙/윤자명

중편 당선작
- 하얀 쥐 이야기/김영주

단편 당선작
- 거울 아이/박현경

장편 가작
- 새품과 짝코/김해등

중편 가작
- 슈퍼맨이 나타났다!/이미지

단편 가작
- 송어/김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