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수 좋은 날』 - 아람나카 굴·그림. 제목은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비슷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아무 상관이 없는 글과 그림들이었다.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책장에서 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아무 글이나 읽고 그 옆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하면 약간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아, 그래도 살아 있기에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일지도 몰라” 작가의 말에서. 골드락스와 골드락스 존이라는 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도 적당한 것을 좋아한다. 아주 뜨거운 것도 별로, 너무 차가운 것도 별로. 그저 적당한 온도의 국물을 좋아한다. 작가도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원하고 나에게 딱 알맞은 온도의 수프를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신경이 쓰이는 것이 너무 많고 그래서 골치가 너무 아파서 먹는 것까지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살지를 못하고 있다. 아, 된장이다. 책을 읽다보면 참으로 공감이 간다. 는 그런 느낌의 글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도 만났다. 공감이 가는 작가의 글을. - 여행을 기억하는 법. 하나, 찍어둔 사진을 찾아본다. 둘,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을 듣는다. 셋, 같이 여행했던 사람들을 만난다. 넷, 기억나는 풍경을 그려본다. 다섯,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먹어본다. 여섯, 여행의 기억을 종이에 적어본다. 일곱, 지도를 펼쳐본다. 여덟, 모아두었던 티켓을 꺼내본다. 아홉, 다녀온 여행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읽는다. - 요즘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없을 리가 없고 어디에를 가나 그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마음만 있으면 소설을 찾아 읽는 것도,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다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 처지는 이렇다. 라는 글을 읽고 나보다는 낫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훨씬 젊고 나보다는 처지가 나아 보이는 데. 나도 돈은 없기는 마찬가지다. 프랑스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나도 어느 정도 환상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프랑스에 똥이 그렇게 많다고 하니. 조금은 깬다. 음. 가 볼 곳은 일단 아닌 듯. 그래도 가끔은 인생 막바지에라도 운수 좋은 날을 많이 만들고 싶다면 프랑스에 가서 똥이라도 실컷 밟고 오는 것은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프랑스에 향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다 이 거리에 널부러젼 ‘똥’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흠.- 똥냄새 맡기 싫으서. 작가의 글도 공감이 가기도 했지만 일단 그림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그 철학에 맞게 그림이 그려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드는 책으로 꼽았다. 아마도 나중에라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시 꿈꾸고 사랑하고 설레이는 청춘에게 보내는 이림니키 통신.때론 저릿하고 때론 눈부신 인생이라는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법!생텍쥐페리의 소설 연작 그림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이림니키가 전하는 알싸하지만 시원하고, 소소하지만 반짝이는 우리 이야기.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뜻밖의 기쁨을 선사하고, 열리지 않을 듯 굳게 닫혀 있던 문이 반대편에서 열리는 의외의 행운을 만나는 것이 인생이다. 삶에 잘못된 길이란 없다. 그저 새로운 길이 있을 뿐이다. 멈추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순간 꿈꾸고, 사랑하고, 빛나라. 바로 오늘이 운수 좋은 날이다!
#one 뜻밖의 기쁨
나는 이림니키입니다 | 내 인생의 마법 | 나도 모르는 습관 | 여행을 기억하는 법 | 삶의 균형을 잡는 법 | 삶은 조각 이불이다 | 길을 같이 가는 사람들 중에는 | 도자기는 자살하지 않았다 | 방아 찧기 | 컵 시계 | 습관 | 나이 | 국경의 소리 | 프랑스의 운수 좋은 날 | Sonata | 진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 너무 많이 알아도 | 낚이고 싶지 않아 | 맛없는 나비 | SEOUL | C’est la vie | 마감 1 | 믿어지진 않지만 진실인 것들 | 졸업 | 여유 | 스스로 빛나는 사람 되기
#two 날아라, 이림니키
고독에 대처하는 방법 | 무엇이 자랄까? | 벗어야 하는 것 | 내 처지는 이렇다 | 고민은 가장 깨기 쉬운 것부터 깨고 나와야 한다 | 취미가 없는 사람 | 오류 찾아내기(게으름×게으름) | 백만 가지 소리 | 검은 입술이 예쁘니까요 | 사과를 그리는 법 | 이림니키가 사과를 그리는 법 | 기도 | 집오리와 야생오리 | 시골에서 살아가려면 친해져야 하는 것 | 두려움 | 재료에 관한 | 물고기 숨기기 | 사랑L’amour | 창조하는 인간 | 실물과 그림 사이 | 프리랜서 | 커튼콜 | 토끼와 거북 화해시키기 | 금붕어
#three 뽀글뽀글 사이다처럼
자유로운 정신nomade을 가질 것! | 밤의 선물 | 만취 | 불편해도 괜찮아 | 첫 경험 | 어제 그 거미가 또 나타났다 | 뽀글뽀글 사이다처럼 | 새집 프로젝트 | 마감 2 | 이림니키의 재테크 마인드 | 직업 선호도 1위 | 삶과 죽음 사이 | 소보로빵의 날 | 숲속의 발코니_일러스트 연구 1 | 먹방의 시대 | 쉬는 시간 | ㅇㅎㄱㅂ | 도그마 선언 | 평생 갖고 싶은 습관 | 낭만적인 프랑스어 | 조작_일러스트 연구 2 | 비행기 | 어찌 보면 | 머리 땋기 | 흡연자FumeuR | 컴퓨터 없이 살기
#four 그러나, 어떻게든 열릴 것이다
우리 집 울타리 | 바람 | 열려라, 참깨 | 당당한 가운뎃손가락 | 카르마의 법칙 | 뱅쇼vin chaud | 독종 삼총사 | 프랑스에서 책 읽기 | 잠을 저축하는 저금통 | 자, 아주 쉽죠 | 얼굴연습 | 책상에 관한 두 가지 정의 | 정사각형을 가지고는 정육면체를 그릴 수 없다 | 안락사 | 휴지에 남긴 그림_일러스트 연구 3 | 갖지 말아야 할 것! | 용 그림 그리기 | 꿈꾸는 기타리스트 | 메리 크리스마스 | 선물을 주는 지혜 | 농사 초보 | 애국심 | 국화꽃 | 우연과 운명 |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 것 | 꿈꾸는 방법 | 평안히 잠들지는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