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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어이가 없네!

 글밥은 좀 있다 그래서 장양이 않읽으려 함 ㅡㅜ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 참 맘에 든다 액자로 집에 걸어 놓고 싶은 따뜻한 그림

함께 놀아 준 고모랑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 아이 마음을 그린 생활 동화 아이고. 바쁘다, 바빠.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겠네. 할머니는 잔치에 쓸 그릇들을 달그락달그락 꺼내요. 아빠는 대빗자루로 마당을 쓰윽쓰윽 쓸고요. 엄마는 쌀을 쓱쓱 씻고, 찹쌀도 싹싹 씻고, 팥도 박박 씻지요. 마루를 쿵쿵 오르내려요. 문도 쾅쾅 열리고 닫혀요. 바빠요, 바빠. 모두가 다 바빠요. 왜냐고요? 장군이 고모가 시집가거든요. 하지만 장군이는 아무도 놀아 주지 않아 무지무지 심심해요. 멍멍이 초롱이도 놀아 주지 않거든요.할머니랑 엄마는 믹서와 전기밥솥으로 음식을 만들어요. 그러다가 ‘팍’하고 전기가 나가지 뭐예요. 하지만 걱정은 잠시뿐, 할머니는 헛간으로 가서 맷돌, 절구랑 절굿공이, 떡시루랑 가마솥 같은 우리 전통 생활 도구들을 꺼내 음식을 만들었지요.매일 같이 놀아 주던 고모가 시집가면 진짜 심심할 거라고 걱정한 장군이는 좋은 생각을 떠올려요. 잔치 음식을 못 만들면 고모가 시집을 못 간다고 생각한 것이죠. 어라? 어이가 없네! 과연 장군이네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의 ’으뜸책’에 선정된 책 맷돌, 어이가 없네! 에서는 생활 도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고모의 결혼식 음식 준비를 위해 현대 가전제품들이 열심히 작동되고 있는 와중에 온 집안이 ‘팍’하고 정전이 됩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옛날 생활 도구들이 등장하는데, 가마솥과 맷돌은 물론 절구랑 절굿공이, 떡시루와 체, 떡살까지 모두 총 출동합니다. 이 밖에도 음식을 담는 데 쓰는 소쿠리, 쌀 씻을 때나 못 먹는 걸 가려내는 데 쓰는 조리, 곡식에 섞여 있는 쭉정이나 티끌을 가려내는 데 쓰는 키 같은 전통 생활 도구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습니다.